최종 업데이트: 2026년 6월 23일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고, 복리는 이자에 이자가 다시 붙는다. 기간이 길수록 두 방식의 수익 격차는 기하급수적으로 벌어진다.

애기 앞으로 장기 적금을 들어주려고 은행 앱을 뒤적이다가 처음으로 단리와 복리를 제대로 비교해봤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1~2년 차엔 이자가 몇천 원 차이도 안 나서 '복리가 별거 있나' 싶었는데, 10년 뒤 숫자를 보는 순간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단리와 복리, 개념부터 제대로 짚기
단리(Simple Interest)란 원금에만 이율을 곱해 이자를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1,000만 원을 연 5%로 맡기면 매년 50만 원씩 정확히 똑같은 이자가 쌓입니다. 10년이 지나도 매년 이자는 50만 원입니다. 계산 공식으로 쓰면 '원금 × (1 + 이율 × 기간)'이 되는데, 직선처럼 일정하게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복리(Compound Interest)는 구조가 다릅니다. 원금에 붙은 이자가 다음 기간에는 원금으로 편입되어, 그 합산 금액에 다시 이자가 붙습니다. 공식은 '원금 × (1 + 이율)^기간'으로, 지수함수적 성장 곡선을 그립니다. 여기서 지수함수적 성장이란,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 폭 자체가 커지는 성질을 의미합니다. 초반엔 단리와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기간이 길어질수록 격차가 기하급수적으로 벌어집니다.
제가 직접 계산기를 두드려 비교해봤더니, 1,000만 원에 연 5% 적용 시 1년 차 이자는 두 방식 모두 50만 원으로 동일합니다. 그런데 20년 뒤엔 단리 원리금 합계가 2,000만 원인 반면, 복리는 약 2,653만 원까지 불어납니다. 650만 원 넘는 차이가 추가로 납입한 돈 한 푼 없이 생기는 셈입니다.
| 구분 | 단리 (Simple Interest) | 복리 (Compound Interest) |
|---|---|---|
| 이자 계산 기준 | 오로지 원금 | 원금 + 누적 이자 합산 |
| 수익 구조 | 직선형 (일정한 증가) | 곡선형 (가속도 증가) |
| 추천 기간 | 1년 이내 단기 | 10년 이상 장기 |
| 핵심 키워드 | 명확성, 안정성 | 시간, 스노우볼 효과 |
복리의 실제 위력, 그리고 간과하기 쉬운 함정
흔히 '세계 8대 불가사의'로 불릴 만큼 유명한 복리의 스노우볼 효과(Snowball Effect)는 익히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스노우볼 효과란, 작은 눈덩이가 굴러가면서 점점 더 큰 눈덩이가 되듯이 이자에 이자가 붙으며 자산이 가속도적으로 불어나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이론적으로는 완벽한 논리입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국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대부분은 사실상 단리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은행 앱을 직접 살펴보면 알 수 있는데, 만기 시 이자를 한꺼번에 지급하는 방식이라 기간 중에는 이자가 원금에 재투자되지 않습니다. 결국 복리 효과를 실질적으로 누리려면 연금저축펀드나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같은 별도 금융 상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여기서 ISA란 여러 금융 상품을 한 계좌에서 운용하면서 일정 한도 내 수익에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계좌를 말합니다.
이자소득세는 이자 수익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현행 15.4%(지방소득세 포함)가 원천징수됩니다. 복리로 불어나는 이자에 매번 이 세율이 적용되면 실질 수익률은 생각보다 낮아집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 데이터를 보면, 물가 상승분까지 감안한 실질 금리는 더욱 낮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출처: 한국은행]
복리 상품이 특히 불리해지는 상황은 중도 해지입니다. 연금저축펀드나 장기 적립식 ETF(Exchange-Traded Fund,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펀드 상품)는 장기 유지를 전제로 설계되어 있어, 중간에 자금이 필요해서 해지하면 세금 추징이나 수익 반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복리를 막연히 미화하기보다는 본인의 자금 계획과 맞는지를 먼저 따져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개념에서 실천으로, 어떤 상품을 골라야 하나
단리와 복리 중 무엇이 낫냐는 질문에 답하기 전에,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자금의 성격입니다. 6개월~1년 안에 써야 할 단기 자금이라면 단리 구조의 정기예금이 오히려 낫습니다. 이자 수익을 예측하기 쉽고, 만기 시 원금과 이자를 정확히 받을 수 있어서 자금 계획을 세우기가 편합니다.
반면 10년 이상 장기로 굴릴 여윳돈이라면 복리 효과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수단을 찾아야 합니다. 금융위원회가 세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는 연금저축계좌나 ISA 계좌는 복리 구조와 절세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지입니다. [출처: 금융위원회] 여기서 연금저축계좌란 노후 대비 목적으로 가입하는 계좌로, 납입액의 일정 비율을 세액공제 받을 수 있고 운용 수익에 대한 과세가 인출 시점으로 이연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처음엔 연금저축펀드 가입 절차가 복잡하고 낯설어서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입하고 나니 매달 자동이체로 적립되고,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를 받으니 복리 효과 위에 세제 혜택까지 더해지는 구조였습니다. 단리와 복리의 수익 격차보다 세제 혜택이 단기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도 있다고 느꼈습니다.
- 내 자금이 단기 자금인지 장기 자금인지 명확히 구분한다.
- 복리 효과를 실제로 누릴 수 있는 상품(연금저축, ISA, 적립식 ETF)인지 확인한다.
- 이자소득세와 인플레이션이 실질 수익률을 얼마나 갉아먹는지 함께 계산해본다.
결국 복리는 '개념적으로 좋은 것'이 아니라, 올바른 상품에 올바른 기간 동안 담겨 있을 때 비로소 빛을 발합니다. 단리와 복리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본인 상황에 맞는 금융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진짜 재테크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이 막연한 개념을 실제 선택으로 연결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단리와 복리 중 어떤 게 무조건 유리한가요?
기간에 따라 다릅니다. 1년 이내 단기 자금은 계산이 명확한 단리가 유리하고, 10년 이상 장기 자금은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 구조가 훨씬 유리합니다. 자금 사용 시점을 먼저 확인하세요.
Q2. 은행 정기예금도 복리인가요?
대부분 아닙니다. 국내 시중은행 정기예금은 만기 시 이자를 일괄 지급하는 단리 구조가 일반적입니다. 실질적인 복리 효과를 원한다면 연금저축펀드나 ISA 계좌를 활용해야 합니다.
Q3. ISA 계좌가 복리에 유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ISA는 계좌 내 수익을 재투자하는 구조로 운용할 수 있고, 일정 한도(서민형 최대 400만 원) 내 수익은 비과세 혜택을 받습니다. 세금 차감 전 수익이 그대로 재투자되니 복리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Q4. 복리 계산 시 이자소득세는 얼마나 영향을 미치나요?
현행 이자소득세는 15.4%(지방소득세 포함)로, 이자가 발생할 때마다 원천징수됩니다. 복리 상품이라도 세후 실질 수익률은 표면 금리보다 낮아지므로 반드시 세후 기준으로 비교해야 합니다.
Q5. 복리 상품을 중도 해지하면 어떻게 되나요?
연금저축펀드 등 복리 구조 상품은 장기 유지를 전제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중도 해지 시 세액공제 받은 금액의 환급이나 기타소득세 16.5% 추징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입 전 반드시 약관을 확인해야 합니다.
- 수임페이먼츠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suimpayments/224279426339
-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소비자물가 상승률): https://www.bok.or.kr
- 금융위원회 ISA·연금저축 세제 혜택 안내: https://www.fsc.go.kr
- 참고 원문 블로그: https://blog.naver.com/suimpayments/224279426339
※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된 정보성 콘텐츠이며, 전문적인 금융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금융 상품 가입 전에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